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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에 간다. 1998/10/19 (17:13)
이름	김효원
번호	809
조회	401
본문	요즘은 부쩍 집에 일찍 간다. 집에 가는 이유는 3가지가 있다. 그중의 하나는 정말 아무도 모르고, 다른 하나는 딱 한명만 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또 다른 한명만 알고 잇따. 뭐, 크게 중요한 문제가 있어서 가는건 아니지만,, 학교에서 멀어지는 연습중일까.. 오늘도 이만 집에 간다. 느긋하게 할 수 있는, 그러나, 못해도 큰 관계는 없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숙제가 하나 있고, 아직은 여유가 잇는 시험공부가 하나 있다. 즐거운 하루다. 너무나도,,, 따사로운 햇살이 나에게만 비추는 것은 아닐테지만, 그 햇살을 충분히 만끽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피곤하다, 그리고, 춥다. 안 좋은건 다 갖추고 잇는듯 하다. 중/고등학교때 몸에 어떤 증상이 나타나곤 했는데, 돌팔이 말로는, (내가 직접 만난건 아니지만) 영양실조란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은 몸에 아무 문제가 없다. 원래도 그랬고, 그것만이 나타날 뿐인데,,, 그냥..신경쓰지 않을련다. 요즘은 먹는걸 많이 자제하고 있는데, 아니, 사실 그다지 먹고 싶지도 않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그렇게 살련다. 구름처럼.

1998 by swind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