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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게시판에. 1998/10/08 (09:52)
이름	김효원
번호	742
조회	483
본문	예전 글부터 시작해서, 대충 한번 훑어 봤는데, 게시판에 글을 쓰는 사람이 많이 물갈이가 된것 같다. 일단,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것도 같고, 그게 중요한 문제는 전혀 아니지만, 그냥..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통신을 하다보면, 한때는 글을 잘 쓰다가도, 언제부터인가 글을 안 쓰게 되는 그런 곳들이 있다. 조금 다른 문제일지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어가다보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ㅇ, 그 사람들의 모습에 내가 가까워지는것 같다. 어쩌면 그런 모습이 될까봐 두려워서, 처음부터 그런 모습을 싫어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모습으로 변화해 간다는건 유쾌한 일은 아니다. 어떤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게, 특이한 놈이고 싶었던게, 어릴적 생각하던 나의 이상적인 모습이었는데, (사실 만화를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잘 모르겠다 어떤 틀을 깨지 못하고, 그 속에서 살아간다고 나쁠건 없겠지만, 어릴적 모습속에서 자꾸만 사라지는 내가 그립다. 꿈이라는건, 이루어지면 좋은 것인가? 하는 의문도 생긴다. 나의 삐삐멘트에 잠시 넣어두었던 말인데, 국민학교(이젠 초등학교) 3학년시절부터 생각하던, 나의 꿈을 이루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기쁘지도 않고, 아무 생각이 없다. 꿈이라는건, 그냥 꿈인 채로 남겨두었어야 하는걸까? 또다른 꿈을 찾아야만 하는데, 여기서 안주해 버리는 건지...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한 힘이 되어주는 곳이. 바로 이 홈페이지 였는지도 모르겠는데, 다시한번 그런 모습을 되찾도록 생각해봐야겠다. 수업을 다녀와서,,,

1998 by swind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