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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혼자서, 1998/09/28 (14:27) |
| 이름 | 김효원 |
| 번호 | 702 |
| 조회 | 419 |
| 본문 |
오랜만에 혼자서 한강을 건넜다. 걸어서 건넌건 아니고. (그런적은 한 2-3번정도 있다.) 버스를 타고 혼자서 건넜다. 물론 자주 있는 일이긴 하지만,,, 한강을 쳐다보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들이,,,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대부분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생각들이었지만.. 군대를 가는게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아니, 내가 왜 군대를 가기 싫어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물론, 26개월간의 생활이 힘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가끔은 그런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가 두렵다는 생각도 들지만, 난 원래 규칙적인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는 편이니까... 이젠, 갈려고 해도, 나이가 많아서, 예전에 가는 것보다 더 많은 고생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런 외적인 요인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냥...날 갈수없게 만드는,,, 그런 환경들이 너무 싫다. 가고 싶다는 얘기가 아니라, 우연히 겹치게 되는거지만, 내가 짜증내는 그 환경이, 바로 그것이니까... 쩝.. 배고프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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