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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나이 차... 1998/09/21 (19:41) |
| 이름 | 권기원 (tsme@plaza.snu.ac.kr) |
| 번호 | 675 |
| 조회 | 553 |
| 본문 |
가끔씩, 나이 차이라는 벽을 느끼게 된다. 효원형이나 준상형의 홈페에지에 가볼때나, 나의 룸메이트 형(30살..--;)과 있을 때 많이 느끼게 된다. 왠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나와 대등한 입장에서 마음을 열고 대화하기 보다는, 아무래도 윗사람, 아랫사람간의 관계로 대화할 수 밖에 없는가 보다. 가끔씩, 내가 아는 후배들과 이야기하고 있을때, 그들에게 내 약한 모습을, 내가 하고픈 말들을 쏟아내고 싶어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때마다, 나이가 좀 더 먹었다는 걸 상기하며, 그냥 담담하게 지나가곤 한다. 여기 게시판에 와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냥 지나가는 생활 속의 잡담들을 털어 놓는 것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싶다. 아무래도 효원형과의 나이차가 있는 만큼, 내가 형의 글을 이해하기도, 또 내가 효원형에게 뭐라고 까놓고 털어놓을 만큼 글쓸 분위기도 아닌 것 같다. 쩝.. 대학에 와서, 내가 싫어했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던 것 중 하나가, 그냥 간편하고, 가볍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그냥, 여기 게시판에서 누군가의 글에 동조하며, 공감을 나누는 글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잠시 끄적여본 것 뿐..임다..(하긴..요즘 그런 게시판이 어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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