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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가끔은, 1998/09/20 (20:27) |
| 이름 | 김효원 |
| 번호 | 669 |
| 조회 | 541 |
| 본문 |
가끔은 스스로가 아주 미울때가 있다. 요즘이 약간 그렇다. 하는것도 없이. 시간만 가는것 같다. 이번주는 술도 한 5번은 마신것 같고, 그나마 그걸 만회해보기 위하여, 학과공부를 아주 약간 했었는데, 시간만 흘러간다. 하는것도 없이, 내가 밉다. 우리집에는 거울이 2개 있다. 내방에 거울이 있고, 화장실에도 거울이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난 거울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한다. 아주 때로는 거울의 내 모습이 멋있어 보일때가 있고, 미워 보일때가 있다.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있을때, 뭐든 잘 해내고 있을때가 전자라면, 지금같은 경우가 후자이다. 고3때는 거울을 보기가 즐거웠다. 뭐든지 열심히 했으니까.. 이젠 모르는 사람도 없겠지만, 공부도, 연애도, 대인관계도, ... 근데, 우리집 거울은 이상하다. 방에 있는 거울은 볼때마다, 내가 미워 보이고, 화장실 거울은 볼때마다 내가 멋있어 보인다. (아주 가끔은 제외하고.) 이젠 예전처럼 다시 태양을 쳐다봐야겠다. 태양을 봣을때, 눈이 많이 찡그려지지 않는다면, 난 멋진 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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