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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1004 1998/09/19 (12:25) |
| 이름 | 김효원 |
| 번호 | 662 |
| 조회 | 414 |
| 본문 |
아주 오랜만에, 내 삐삐에 찍힌 숫자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주 흔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저런 번호를 찍곤 한다. 난 절대 그렇진 않는다. 정말 그러게 생각할때를 제외하고는,,, 상대방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나에게 저런 번호를 찍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땐 정말 나에게 그런 존재였었던것 같다. 별 의미없이, 아무렇지 않게, 내가 저런 번호를 찍었다는 인상을 남길땐. 절대 다가가지 않지만,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뜻이었는데,,, 오랜만에 저런 번호가 찍히니... 아무 느낌이 안 든다. 조만간 삐삐를 해지할 생각인데, 1004라는 번호는 날 유혹한다. 그전에, 모든걸 결판낼려나... 그들이 보고싶다. 한때 나의 1004였던 그들이... 아니군.. 내가 생각해도 거짓말이구... 천사라는 존재에게, 손을 내밀어 볼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왕자병이 아니라, 거울을 볼때마다, 외모가 아닌, 내면에서, 스스로의 힘을 느낄수 있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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