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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시간이 지날수록, 1998/09/14 (17:41) |
| 이름 | 김효원 |
| 번호 | 648 |
| 조회 | 432 |
| 본문 |
점점 사라져 가는 것들이 많다. 저번학기에 들었던 수업중에서, '디자인과 생활'이라는 과목이 있었따. 김민수 교수님이라고, 아주 특이(?)한 분위기에, 열정적인 강의를 하셨었다. 수없이 어려운 단어들을 내가 다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지만 말이다. 그 교수님께서, 어려운 일에 처하셨다. 여러차례 보도된 바가, 있고, 다들 알고 있는것 같았다. 나도 거기에 동참을 했다. 교수님에게 조그마한 힘이라도 될 수 있을가 해서. 뭐,,나서서 일을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사건을 여기저기에 올리기도 하고, 근데, 스스로의 행동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이런 걸 하는 동기가 무엇이었나 하고, 아마도, 교수님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보다는, (내가 평가를 내릴 입장은 아니지만,) 대학당국에 대한 불만이었던것도 같다. 거기에 대해서, 의문을 품으면서, 약간씩 뜸해지기 시작했다. 교수님은 아직도 수업을 하신다고 들었다. 첫날에 20명쯤 왔다고 그랬었나.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것들이 잊혀져 간다. 현실이 그리움으로 바뀌고, 그리움은 기억속으로 사라지고, 모든걸 다 기억하며 살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건 잊어서는 안될때도 있는데, 스스로의 머리가 밉진 않지만, 누구나 많은걸 잊어가는 것처럼, 나도 그렇다는 사실이 싫다.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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