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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끔씩 놀란다. 1998/09/10 (12:00)
이름	권기원 (tsme@plaza.snu.ac.kr)
번호	640
조회	425
본문	난 가끔씩 효원형의 글을 읽으면서 놀란다. 놀란다는 말은, 아마도 의외의 상황을 가리키는 거겠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효원형의 그런(?) 글들은 예전, 내가 생각의 늪속에서 헤멜때 토해내던 그런 글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자신없는 모습의 나 일때였지만, 효원형은 예전의 나의 (모습이랄까, 성향이랄까) 그런 것과는 전혀 별개의 분위기의 사람이었는데. 생각을 조금씩 줄이면서 살아가려고 맘먹은 지금, 이런 글들을 보게되면, 나도 어쩔 수 없이 결국에는 복잡한 생각들에 다시 휩싸이게 되지는 않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효원형의 생기 넘치는(^^) 모습이 있는 한은 밑의 글처럼 심각한 고민은 단순한 생각의 장난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아마도, 예전의 내가 쓰던 글과 지금 효원형의 글의 큰 차이인것 같다. 말이 길어졌군. 이만.

1998 by swind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