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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편지. 1998/09/10 (09:35) |
| 이름 | 김효원 (swindler@pin.snu.ac.kr) |
| 번호 | 639 |
| 조회 | 418 |
| 본문 |
편지를 써본지도 한 일주일정도 지난것 같다. 참 오래전이다...편지를 써본지도,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짧지만, 다 같은 편지가 아니니까... 편지 쓰기를 즐기는것 같다. 1주일에 한통이상은 항상 쓰는것 같은데, 아무생각없이, 머뭇거림없이, 편지를 써 내려갈때는, 내가 누구에게 편지를 쓰는지조차 잊어버린다. 항상 편지를 쓸때는, 첫줄을 비워두고 쓰기 시작한다. 그러고 편지를 다 쓴 후에, 받을 사람의 이름을 적는다. 편지를 쓰기 시작할때, 생각했던 사람이랑, 다 쓰고 나서 생각했던 사람이 달라던 적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다르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건 없다. 아마도 그 편지들은 나에게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기 싫은... 편지속에 상대방이 이름이 들어갈때느, 나를 위해서가 아닌, 그를 위해서 편지를 쓰는것 같다. 당연히 머리속에서 생각나는 것들을 쓸테고, 그를 통해서 나를 위할수 있는 글들이 되겠지... 머리가 아닌 따뜻한 마음으로 그냥 써내려갈수 있는 편지가 쓰고 싶다. 첫줄을 비워뒀지만, 마지막에 마침표를 찍음과 동시에, 그 이름이 생각나는 그 사람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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