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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놈은 도둑이었겠지? 1998/06/14 (06:53)
이름	김효원
번호	286
조회	452
본문	그놈은 도둑이었을까? 새벽 5시경부터, 우리집 근처를 배회하더니... 5시 30분에는, 드디어 아니. 5시군. 하여튼...계단을 내려와서는, 내 방문을 열어본 새끼. 룸메이트 이 새끼는 왜 맨날, 문을 대문짝 같이 열어놓고 자는 거야? 춥다면서, 복도(?)의 불 때문에. 내가 잠 못 이루는걸 알까? 하여튼.. 그놈이, 우리동네를 배회하면서, 내는 ㅂ 발자국 소리에, 이미 깨어 있었는데.. 계단을 내려올때는, 신경이 곤두서 있다가. 내 방문을 열었을때 (이미 많이 열려 있었지만.) '너 뭐하는 새끼야?' 그랬더니, 조용히 닫고 나가더군. 그러고 난 후에. 다시 우리동네를 5분간 배회하더니. 사라졌지.. 그놈때문에, 새벽부터 잠 깨서, 학교와서, 이짓하고 있는거 아냐.. 일주일만 참자. 사실 짜증나는건, 그 도둑놈이 아니거든. 가끔씩 신경이 너무 예민한건지, 감각기관이 발달한건지, 의문스러울 때가 있다. 평소에는 잘 들리지도 않는, 시계바늘 돌아가는 소리가. 키보드를 두드리는 이 순간에도, 정말 크게 들린다. (손목시계 바늘 돌아가는 소리. 시계소리가 큰 것도 아닌데.

1998 by swind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