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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동감 1998/06/01 (14:31)
이름	yangari
번호	239
조회	529
본문	소외된다는 것. 누가 소외되고 싶어서 소외되는 사람이 있을까? 어쩌면 소외되는 아쉬움을 즐기는, 적절한 것 같지는 않지만 새디스트적인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대화에서 소외되는 이유는 앞서 밝혔듯이 우선 대화의 주제에 문제가 있고 다음으론 화술에 문제가 있겠다. 자신의 관심과 다른 분야의 말이 오갈때 피할 수 없거 든 모르면서 아는 척 괜히 떠들다가 망신을 당하느니 화제를 바꾸어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럴 능력이 안되면 본의 아니게 침묵해야하는 수모를 당하는 수 밖에.. 물론 대화를 주도 하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소외되는 소수를 고려하면 되지만 그건 쉽 지 않은 일이다. 화술이라는건 선천적인게 상당히 많고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적극적인 자세 만으로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썰렁하다는 소리를 듣기 일쑤다. 내가 그날 상황을 보니 후배들이랑 놀면서 생긴 문제 같은데 모임의 성격이 아니고 노는 분위기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소외되는 경향이 있는 것같다. 내가 그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잘못 집었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여간 그런 점들이 내 눈에 보이고 내가 겪고 하는게 아쉽다. 자고로 나이먹으면 나이 먹은 사람끼리 놀아야 마음도 통하고 편하다. 4학년들하고 노니까 서로 취직걱정에 장래걱정 등등.. 공통의 화제가 너무 많다. 최신 가요가 어떤게 있는지 몰라도 되고 노래방가서 놀아도 옛날 노래 불러도 서로 흥겨워 할 수 있고.. 난 이제 어린 애들하고 노는 것을 좀 피해아 겠다.

1998 by swind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