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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어제 오랜만에 시간을 잘 보냈죠. 1998/05/09 (15:30) |
| 이름 | 윤호주 |
| 번호 | 114 |
| 조회 | 910 |
| 본문 |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게 들리실줄도 모르겠군요. 전 개강하고나서는 사람도 거의 안만나고 뭐 그래서요.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는데, 대학로에서 어제 연극도 보고... 그리고 또 무슨 자선공연 하더라구요. 마로니에에서..... 공연하는 건 여러번 봤는데, 제대로 앉아서 끝까지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죠. 노래 정말 잘 하더군요.... 저번에는 공연할 때 그냥 공연하는 사람들만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웬 홈리스 아저씨들이 앞에서 춤추고.... 재미는 있더군요. 형도 모르는 사람이랑 갔었는데.... 시험이 코앞에 있지만, 부담없이 잠시 잊을 수 있었어요. 연극 대신에 김장훈 콘서트에 가보려 했으나 표가 매진이라.. 대신 연극을 봤는데 괜찮았던 것 같아요. 생각도 해볼 수 있었고... 같이 갔던 애도 좋았다고 하고... 이제 비로소 많이 털어낸 느낌이네요. 이게 바람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에 있어서는... 사람은 정말 간사한 동물인 것 같습니다. 저도 저 자신이 놀라웠죠. 정말 한순간이더라구요. 누가 이렇다는 걸 전에 들었으면 전 그 사람을 굉장히 싫어했을 것 같은데. 암튼, 이렇게 되었네요. 그럼 전 이만.... 너무 횡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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