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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소개팅 - 끝편. 1998/12/01 (06:57)
이름	김효원
번호	1081
조회	1535
본문	나의 소개팅은 정확히 4번으로 끝난다. 첫번째는 그냥 별것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구.. 두번째는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아서, 거짓말도 했구. 세번째는 자세히 알 기회조차 없었고, 그래서, 그게 제일 아쉬운 소개팅인것 같다. (사실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서, 미련이 남는지도 모르겠다. 순전히 이 글 쓰면서 든 생각이다.) 근데, 아마 그때도 별 마음에 안 들었던것 같다. 네번째는 여자를 울리기까지 한 소개팅인데. 이대에서 차타고 오면서, 다시는 그 동네 가기 싫다고 다짐한 날이다. 비가 오고 차가 많이 막혀서. 그리고, 처음으로 여자가 치마를 입고 나온 소개팅이군. 네번모두 연하랑 한것 같았는데, 세번째는 동기였군...아마 그래서 정이 안간것 같다. 난 원래 한살 연하가 좋은데, 3번은 그렇군. 물론, 나이가 한살 적다고 다 되는건 아니지만. 마음에 들었던적은 한번도 없군. 그렇게 싫었던 적도 별로 없구. 그러고 보면...애프터를 한적도 한번도 없네. 오래동안 연락한 사람도 하나도 없구. 내가 퇴짜맞은적도 없는걸... (내가 의외로 소개팅에 강한걸..)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또 할지도 모르지만. 이젠 아마 아무런 기대도 안할것 같고. 웬만하면 가끔 연락은 하게 될것 같다. 그냥, 요즘엔 아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근데, 아마 귀찮아서 말도 잘 안할것 같다. 아주 시작이 좋지 않은 경우만 빼고 나면. 속된 말로 상대방을 꼬실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잘 모르겠다. 근데, 웬지 아주 다양한 소개팅 경험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을것도 같은데...

1998 by swind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