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밌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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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대두의 실화 1998/09/24 (09:53) |
| 이름 | 윤호주 (yhojoo@hotmail.com) |
| 번호 | 98 |
| 조회 | 1162 |
| 본문 |
제가 고등학교 일학년 그러니까 1994년도에 있었던 실화입니다. 당시 저희반에는 전교 1등을 밥먹듯이 하는 '낙타(송병욱)'과 다른반 가면 당삼 1등이지만, 낙타의 그늘에 가려 반에서 1등을 못해먹는 '대두(김도형)'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선생님들은 낙타의 존재에만 신경을 쓸 뿐...대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존재였습니다. 게다가 평소 수업태도가 좋지못한 대두는 선생님들에게는 문제아 정도로 인식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났고 여름은 몹시 더웠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났고, 영어시간이 되었는데 기말고사도 끝난 시간이고, 날씨도 너무 더운 탓에 선생님이 들어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다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거나 잡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시간은 교련시간이었는데...날씨는 덥지만 저희반에서 교련 전교 1등이 나왔기 때문에, 그리고 그 학생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기 때문에.. 저희반에 올라오기로 결심하고 선생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원래 교련선생님들은 교련 잘하면 무슨 천하의 인재인 것처럼 생각하죠..^^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애들은 후다닥 옷을 챙겨입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대두는 선생님이 들어오시건 말건....팬티만 입은 차림으로...기둥에 기대여 자고 있었습니다. 거의 누운 자세로..(상상을 해보세요...) 괘씸하게 생각하 그 교련선생님은 대두를 불러내서 실컷 뚜드려 팼습니다. 그러고 나서 잠시....왜 이 더운 날에 저희반에 올라왔나를 생각하시던 교련선생님...'그래 교련 1등한 애를 칭찬해줘야지...' 도형이를 괘씸한 듯 한번 쳐다보시고는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음...그런데 김도형이 누군가?" 엥...별루 재미없네.요 역시 글로 하는 거랑 말로 하는 거랑은 틀리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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