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

제목	[웃긴글] 실화. 1998/09/23 (13:28)
이름	김효원
번호	97
조회	1239
본문	그냥. 여기 글이 자주 안 올라와서, 하나 올립니다. 제가 직접 겪은 일인데, 아마도 들은 사람이 많을듯.... 때는 바야흐로 96년 여름, 어릴때부터, 돈이라면 환장하던, 김모군(누군지 알지?)은, 오늘도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러 다니고 있었죠. 과외를 6탕이나 했으니, 그것도 전부 일주일에 3번씩 가는 것이었죠. 그러니까, 월/수/금 오전팀, 점심팀, 오후팀이 있고, 화/목/토 오전/점심/오후 팀이 있죠. ㅇ 일요일은 쉬는 날이구. 도저히 밥을 먹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점심때는 거의 굶었죠. 하루는 너무 허기져서, 슈퍼마켓에 들어갔습니다. (그당시 가르치 던 학생중에 슈퍼마켓을 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집은 갈때마다, 먹을것이라고는 물밖에...) 초쿄렛이 열량이 높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들어왔던바, 300원짜리 쵸코바를 사먹기로 결정했죠. 그 유명한, 핫브레이크와 자유시간을 집어드는 순간, 한순간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생각. '내가 돈도 좀 버는데, 비싼걸 사 먹어야지.' 옆에 있던, 500원짜리 쵸코바를 들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500원짜리 쵸코바를 배불리(?) 먹고, 다음에 또 사먹을려고, 봉지를 유심히 살펴볼때, 일그러지는 그의 얼굴... '저칼로리, 저열량' 그날이후로, 아무리 배가 고파도 쵸코바는 먹지 않고, 그때부터는 박카스 F로 바꾸었습니다. 박카스 F에 얽힌 이야기는 또 다음에...

1998 by swind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