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밌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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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삐대에 얽힌 일화 #2 1998/07/21 (16:03) |
| 이름 | 김효원 |
| 번호 | 71 |
| 조회 | 1352 |
| 본문 |
삐대는 성적이 상위권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 3학년들은 이미 입시가 끝나는 시기이므로, 학교에서는 2학년에게 온 힘을 기울여, 우등반에게 보충 수업을 시킬려고 하고 있었다. 우등반을 대상으로 보충수업에 대한 안내를 하던날, 대부분의 학생들은 보충수업에 대한 불만에 가득차 있었다. 방학때 수업을 하는 것도 못마땅할 뿐더러, 보충수업료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불만만 가지고 있을뿐, 아무런 반항도 할 수 없었다. 보충수업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질문을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그때, 우리의 용감한 삐대가 손을 들고 일어서서 말했다. "보충 수업 안 하면 안 됩니까?" 그러자, 선생님왈(인상을 찡그리며...) "왜? 이유가 뭐지?" "혼자 집에서 공부하면 더 잘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우수하신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받으면, 혼자 하는 것보다 더 공부하기가 수월한텐데?" "수업하시는 선생님들도 무성의하신 경우도 있고, 저하고 잘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래? 어느 선생님이 무성의하시지? 내가 알아듣게 얘기를 해 보지." "솔직히 제대로 된 선생님이 누가 있습니까? 국어선생님이 국어시험치고, 영어선생님이 영어시험치고, 수학선생님이 수학 시험쳐서 받은 점수하고, 제 점수하고 비교하면 아마도 제가 더 잘할 겁니다." 이미, 삐대는 다른 아이들의 우상같은 존재가 되고 있었다. "확실해? 만약 더 못하면 어쩔래?" 주임선생님은 이미 흥분한 상태였다. "이번방학때 혼자 공부하면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너, 나가, 이 새끼야." 삐대는 결국 보충수업을 안 받게 되었다. 똑같은 방법으로 보충수업을 안 받을려고 개기던, 이XX군은 주임선생님에게 개 맞듯이 맞았고, 삐대는 3학년때 담임이 이때의 주임선생님이라서, 1년동안 개 맞듯이 맞았다고 한다. ps. 삐대에 얽힌 일화를 그 동안 쓰지 않은건, 참신한 내용이 생각나지 않고, 그다지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입니다. 말로 하는건, 재미있을것 같긴 해도, 글로 쓸려니, 마지막에 웃긴 말 한마디가 없으면, 그다지 극적이지 않은 듯 하네요. 하여튼, 생각나는 건 이제 올리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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