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밌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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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 1998/07/21 (16:01) |
| 이름 | 김효원 |
| 번호 | 67 |
| 조회 | 1184 |
| 본문 |
사람을 '있는 그대로 ♥하는 법'을 배우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비슷하게 만들려고 애쓰는 버릇이 깊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자기 비슷하게 만들려고 하는 노력을, 사람들은 ♥ 혹은 애정이라고 착각한다. 그리고 대상에 대한 애정의 度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 착각의 도가 높아진다. 그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게 되면 "애정을 쏟았으나 상대방이 몰라주었다"고 한탄하는 것이다. 動機야 어떻든 일단 있는 그대로 사람을 ♥하는 법을 배우면 그 ♥은 다른 사람, 다른 사물에로 확대된다. 어두운 건물 뒤로 희끗희끗 눈을 쓴 채 석양빛을 받고 있는 北岳의 아름다움이 새로 마음에 안겨온다. 자신도 모르게 주위의 風景을 우리의 어두운 풍경과 비슷하게 만들어 왔던 것이다. 까치가 그저 하나의 새가 아니라 貴族的인 옷을 입고 있는 새라는 것도 발견하게도 되고, 늘 무심히 지나치던 여자가 화장이나 옷차림에 과장이 없는, 다시 말해 낭비가 없는 여자라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사는 일이 바빠진다. '바빠짐'이야말로 '살 맛있는 삶'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른다... - 黃東奎 詩集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의 뒷표지글 - p.s. 하지만... 행여 '있는 그대로를 ♥'한다는 미명하에 절대 '무관심'해지지는 말기... ps. 이 글은 제가 수업을 듣는 '디자인과 생활' 게시판에서, 열정적으로 활동중이신 '이미영' 누님이 디자인과 생활 게시판에 올린 글을 제가 무단으로 copy paste한 글임을 밝힙니다. 디자인과 생활 게시판은, http://dcl.snu.ac.kr/mpsbbs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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