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밌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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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애인 몰래 바람피우기 1998/11/07 (11:00) |
| 이름 | 김효원 |
| 번호 | 129 |
| 조회 | 2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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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애인 몰래 바람 피우기②준비단계 \N 번 호 : 86 등록일 : 1997/08/14 16:30:33 조 회: 329 ─────────────────────────────────────── ▶ 바람피우기 준비단계 1. 스케줄 관리를 철저히 시작한다. 더불어 기둥 서방의 스케줄을 일주일 단위로 체크하고 앞으로 다가올 갖가지 행사 또한 체크한다. 2. 아침 저녁으로 전화를 하던 커플이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횟수를 줄인다. 그 방법 하나, EBS회화를 듣는다고 하거나 생활패턴을 바꾸 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통고한다. 둘, 하루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고 다음날은 받는다. 그 다음 이틀 은 받지 않는다. 다음날은 받는다. 불규칙성을 갖고 그렇게 하면 별 다른 의심없이 자연스럽게 전화통화가 줄어든다. 셋, 엄마한테 전화 많이 한다고 야단 맞았다고 핑계를 대면서 전화 하지 말라고 한다. 3. 상대방에게 미안할 만한 일은 되도록 만들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실수를 하거나 잘못해서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면 잘 해줘야 하고 그에 따른 시간적, 금전적인 투자가 훨씬 많아지게 된다. 바람 피울 시간도 부족한데 쓸데없는 시간 낭비는 하지 말자. 4. 자신이 상대방에게 평소 습관처럼 해주던 말과 행동이 어떤 것이 있는지 점검한다. 나중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기존에 어떻게 했었는지 헛갈릴 때를 대비하기 위해. 5. 뻔뻔스러워지기 위해 하루에 두 번씩 거울을 보고 자신을 노려보 는 연습을 한다. 노려보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 다. 6. 여자든 남자든 데이트가 많으면 많을수록 지갑은 가벼워진다. 그 때를 대비해서 평소에 최대한 절약하는 습관을 들인다. 7. 만약을 대비해서 호출기 비밀번호를 자주 바꾼다. 그리고 호출기 는 언제나 진동으로 해놓는 것을 습관으로 한다. 8. 둘이서 같이 다니던 학원이나 도서관이 있었다면 되도록 빠른 시 일 내에 정리한다. 개인생활에 좀 더 충실한 것처럼 보이도록 노력 한다. 9. 인내심을 기른다. 어떤 경우엔 똑같은 영화를 두 번 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같은 장소에 가도 처음 온 듯 신기해 할 줄 아 는 능청스러움도 필요하다. ─────────────────────────────────────── 제 목 : 애인 몰래 바람 피우기③현명하게 바람피우기 \N 번 호 : 87 등록일 : 1997/08/14 16:31:35 조 회: 361 ─────────────────────────────────────── ▶ 현명하게 바람피우기 1.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바람 피우는 얘기를 절대로 해서는 안된 다. 혹시 도움이 필요해서 얘기하더라도 그냥 예전에 알던 사람 만 난다는 식으로 가볍게 얘기한다. 2. 늘 들고 다니는 다이어리는 오리지널과의 약속 이외엔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중 장부를 만든다. 조그만 실수라도 방 지하기 위해서는 비밀 장부에는 날씨까지 모든 것을 상세히 기록해 야 한다. 3.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DHA가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는다. 거 짓말도 머리가 좋아야 한다. 4. 지나치게 잦은 거짓말은 ‘자승자박’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가끔은 다른 사람과 약속이 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5. 증거인멸 차원에서 작은 메모도 소홀하게 관리하지 않는다. 6. 예감이나 느낌에 민감해져야 한다. 어쩐지 찝찝한 느낌이 드는 장소엔 절대로 가지 않는다. 7. 쓸데없는 모험심은 버려라. 8. ‘너 요즘 이상해…’라는 말을 남자친구에게 들었을 때 어떤 점 이 이상한지 꼬치꼬치 캐묻는다. 그리고 다음에 바람 피울 땐 그런 점들에 주의한다. 9.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생일 등은 정말 고민스 러운 날들이다. 둘다 만나지 않기엔 자신이 너무 큰 희생을 하는 것 같고 두팅을 뛰자니 버겁다. 크리스마스 이브날과 크리스마스날로 나누어서 만나는 수밖에 없다. 바람피우기 단계에서 연습했듯이 뻔뻔스러워져야 한다. 미안한 마음 은 금물. 상대방의 스케줄에 따라주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생일을 음력과 양력으로 나누어 지내는 것도 좋다. 10. 두 남자가 각자에게 중요한 날이어서 두 사람 모두 반드시 만나 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 쪽은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두 사람과 동 시에 약속을 해놓고 한쪽을 완벽하게 바람을 맞힌다. 혹은 시간 차이를 두고 약속한 다음 한쪽을 만나서 사정 얘기를 하 고 다음 약속장소로 옮긴다. 첫 번째 경우는 수습이 힘들 수도 있으 니 충분한 각오가 필요하다. 11. 30분 데이트, 1시간 데이트를 즐긴다. 잠깐씩 자주 보는 방법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기도 한다. ‘우리’는 각자의 일도 열심히 하고 데 이트도 열심히 한다는 생각을 주입시키도록 한다. 12. 한쪽에 대해 지나치게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면 의미심장한 시 한편을 보낸다. 때아닌 선물, ‘사랑해’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는 전보, 갑작스런 방문 등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한 순간에 풀어 주 어야 한다. 들키지 않으려고 온갖 애를 써도 어딘가 모르게 티가 나기 마련이 다. 눈치를 채기 시작한 그가 다른 남자와 만나는 거냐고 심각하게 물어오면 아니라고 잡아뗀다. 그래도 자꾸 물어보면 또 아니라고 그 런다. 나한텐 너밖에 없다고 그냥 안긴다. 그것만이 살길이다. 글·김수연 (‘여기 어때?’의 작가로 신문 잡지 등에 연애 노하우 를 기고하고 있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연애박사다) -월간 쉬즈에서 발췌- ps. 근데 이게 좋은글인지 나쁜 글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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